헬스케어IT 서비스 기업 이지케어텍은 자회사 이지케어텍일본이 일본 성마리안나대학병원(St. Marianna University Hospital)과 16억5천만엔(한화 약 175억 원) 규모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1974년 개원한 성마리안나 대학병원은 1,208개 병상 규모의 종합 대형병원이자 지역 거점병원으로, 본원이 있는 가와사키를 비롯해 도쿄, 요코하마 등에 분원을 운영 중인 일본 내 대표적인 사립대학병원으로 꼽힌다.
2023년 대규모 병원 리뉴얼을 앞두고 최신 ICT 기술 도입으로 의료 질 및 환자 안전을 제고하고, 스마트솔루션 기반의 업무 혁신, 글로벌 표준 적용 등을 통해 일본 의료를 선도하는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일본 진출을 목적으로 2018년 사전 투자를 통해 기존 자사 병원정보시스템의 글로벌 표준버전을 일본 현지의 보험 청구 체계 및 규정에 대응할 수 있는 일본어 버전으로 이행하는 사전 개발을 진행했고, 신규 고객 유치를 추진한 지 3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일본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11월 일본 법인도 설립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1년 1월 시작해 2023년 3월에 완료할 예정으로, 플랜잇헬스케어, 네오젠소프트 등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차질없이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같은 병원을 대상으로 수행한 사전 분석 Fit & Gap 계약의 후속 성과물로 이를 통해 일문화 및 일본 현지화 관련된 여러가지 검증을 성실함과 기술적 우수성으로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팬데믹으로 거의 대부분의 미팅 및 교육, 개발을 비대면으로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이전의 해외사업과는 또 다른 가치를 가지는 큰 성과라고 회사는 밝혔다.
황희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과 HIS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최초로 한국 병원정보시스템의 수출길을 개척한 이지케어텍은 2016년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 진출 성공을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병원에 HIS를 확산해온 결과 현재까지 사우디, UAE, 미국 등 총 15개의 해외 병원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며 “금번 계약은 이지케어텍이 일본 및 동아시아 지역으로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작년 새롭게 시장에 출시되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현재 글로벌 버전을 테스트 중인 최신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의 해외시장 진출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오랜 기간 계약을 타진하는 동안 전적으로 신뢰하고 협조해 주신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집행진 및 실무 담당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성마리안나 병원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야마모토 신지 이사는 “병원으로서는 외국 제품을 선택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한국과 사우디, 미국에서의 사례들을 통해 검증된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이지케어텍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병원 내 의료 질관리와 서비스의 혁신을 도모하고, 일본 내 스마트병원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병원도 좋은 파트너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국내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을 새로운 시장인 일본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철저한 준비와 선도적인 기술력을 통해 금번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자사의 병원정보시스템이 일본 의료계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병원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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