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미군단, 은행 겨냥한 은 매수 열풍…"원자재, 주식 숏스퀴즈와 달라"

입력 2021-02-02 08:58   수정 2021-0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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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선물 가격 8% 이상 급등 '8년만 최고치'
"은 시장은 거대, 게임스톱 같은 개별종목과는 다르다"
전문가, 은 매수 열풍 타 상품시장 확대 전망



게임스톱으로 헤지펀드와 대항했던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엔 은으로 눈을 돌려 매수 광풍에 가세하고 있지만 게임스톱 때와는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8% 넘게 급등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급증했고, 일부 은 관련 업체 주가는 30% 가까이 뛰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은 시세를 억누르는 JP모건 등 은행에 타격을 주기 위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이같은 흐름이 연출된 것이다.

세계 최대 금융투자사로 꼽히는 JP모건은 수년간 귀금속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9억2000만 달러의 벌금에 합의했다. 이같은 소식은 개미들의 매수세에 더욱 불을 붙였다. 트위터에는 `실버 스퀴즈` 해시태그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은값이 급등해도 JP모건이 피해를 받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주식 시장의 숏스퀴즈와 원자재 숏스퀴즈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광업분석기관인 마인라이프의 가빈 벤트 분석가는 "은 시장은 거대하며 이렇게 크고 유동적인 시장에서 숏스퀴즈를 시도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은은 본래 변동성이 높은 금속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자들이 다른 금속보다 은 매수를 목표로 삼는다는 얘기도 거론됐다.

최근 개미들의 은 매수 열풍이 다른 상품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유겐 와인버그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는 CNBC를 통해 "금속과 다른 원자재 매수 열풍이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에서 제공하는 막대한 유동성이 특정 자산 가격을 계속 부풀릴 것이고 은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에서 거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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