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부르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조기에 대처해야

입력 2021-02-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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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 등 뇌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교(King Saud University) 의과대학 파와즈 알 후세인(Fawaz Al-Hussain)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과 뇌졸중`에 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신경과학`(Neurological Science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소로 간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2018년 1~9월까지 킹칼리드대학병원에 입원한 총 170명의 급성허혈성 뇌졸중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뇌졸중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베를린설문지를 통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평가했으며, 이후 뇌졸중 하위 유형의 비율을 파악하고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그룹과 해당 증상이 없는 그룹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뇌졸중 환자중 87명(51%)의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동맥 질환의 비율도 수면무호흡증 그룹에서 유의하게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소동맥 질환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관련된 가장 흔한 뇌졸중 특수형"이라며 "허혈성 뇌졸중 환자, 특히 뇌졸중이 소동맥 질환으로 인한 환자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증상 여부를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 등 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되기 쉬운 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될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한층 심화된 수면질환으로, 기도가 크게 좁아지다가 일시적으로 막혀 숨을 잠시 멈추는 증상이다. 만약 이를 방치할 시,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계 질환,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좁아지던 기도가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숨을 쉬지 못하고, 수면 내내 산소 부족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며 "결국 수면의 질이 큰 폭으로 떨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증상의 정도와 원인,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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