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이 뜨거운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면역력은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체내로 침입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대표적인 면역 질환 중에는 구안와사(안면마비)가 있다. 구안와사는 단순 안면 근육마비 질환이 아닌 뇌신경 장애 질환에 속한다. 12개의 뇌 신경 중 하나인 제7번 뇌신경에 병리적 이상이 생겨 초래된다.
안면신경은 안면부 근육의 움직임과 눈물샘, 침샘, 미각 등의 영역을 관장하는 혼합성 신경이다. 따라서 안면부 근육의 편측성 마비 증상이나 미각 소실, 이명 증상, 구강 건조, 안구 건조 등의 다양한 증상이 수반된다.
구안와사는 병변의 위치에 따라 크게 중추성(중풍)과 말초성으로 구분한다. 중추성 구안와사는 뇌졸중이나 뇌경색, 뇌종양 등 뇌내 질환이 기저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반면 말초성 구안와사는 별다른 기저 질환 없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구안와사는 주로 말초성에 해당한다.
한방에서는 내부의 면역력을 바로잡고 구안와사로 인한 외적인 병증을 개선하도록 한다. 저하된 체내 면역력을 보하고 기혈의 순환을 정상화시키는 한약, 공진단 등의 내치(內治)와 틀어진 안면근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매선, 정안침, 약침요법, 온열요법 등의 외치(外治)를 겸병한다.
천안 메디인한방병원 최강민 병원장은 "구안와사는 보통 한 달 정도를 치료 골든타임으로 보고있다"며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구안와사에 해당하는 증세가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구안와사는 면역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실내외 적정한 기온차, 가벼운 운동 등으로 평소 생활에서 면역력을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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