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얇은 필름처럼 휘어지는 HLED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약 2년여의 연구 끝에 LED 면의 두께가 5.5㎜로 매우 얇고 정지등과 후미등 역할을 동시에 구현하는 HLE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HLED는 구부리거나 휘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밝고 균일한 정지등 기능을 구현하고 램프의 전면, 측면 등 5가지 방향으로 동시에 빛을 내보낼 수 있다. 램프의 광원인 LED를 구부리거나 휠 수 있기 때문에 램프 디자인의 획기적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매우 얇은 선을 겹쳐 세련되고 독특한 램프 형상을 구현하고, 후미등과 정지등에서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낼 수 있다.
또 하나의 LED에서 전기 신호에 의한 빛(광량) 조절만으로 후미등과 정지등을 표현해 리어램프 경량화와 소형화,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기존 리어램프에서 광량 확보를 위해 필요했던 내부 부품을 모두 없애 기존 대비 부피를 40% 가까이 줄였다.
후미등과 정지등 관련 유럽(ECE)과 미국(SAE)의 램프 법규와 신뢰성 테스트도 통과했으며, 현재 유럽 완성차 업체의 수주를 받아 HLED 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HLED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완성차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램프BU 전무는 "자동차 리어램프는 기능적인 부분과 함께 미적인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매우 높은 부품"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전동화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자동차 맞춤형 램프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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