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 부양책 기대 vs 국채금리 강세 지속 [뉴욕증시]

입력 2021-02-22 08:04   수정 2021-02-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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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혼조, 부양책 기대 vs 국채금리 강세 지속

    美 재무장관, 부양책 필요성 강조...인플레이션 우려↓


    바이든, 3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추진


    美 2월 마킷 서비스업 PMI 58.9…71개월래 최고


    자재·에너지·산업↑, 유틸리티·생필품·헬스케어↓


    애플↑, 아마존·페이스북·넷플릭스·구글↓


    여행·항공주 상승, 백신 공급·부양책 기대↑


    마리화나주 상승, 합법화 기대·레딧 지지


    팔란티어 급등…캐시우드 "투자확대"


    노바백스 상승, 세계백신면역연합에 11억 회분 공급


    로쿠 상승, 4분기 호실적 발표


    어플라이드 머리티얼즈 상승, 호실적 발표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시총 1조 달러 돌파


    유럽증시 상승, 지표·기업 실적 호조


    아시아증시, 美 증시 변동성 장세에 혼조


    국제유가 하락, 美 원유 생산 회복 전망


    금 가격 상승, 달러화·美 국채금리 강세


    구리 선물 급등, 경기회복 기대…온스당 4달러 돌파


    뉴욕증시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거의 변동없이 강보합권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0.07% 소폭 상승했는데요. S&P500지수만 홀로 0.19% 하락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는 엇갈렸는데요. 지난주 다우지수만 홀로 0.1% 올랐고, S&P500지수는 0.7%, 나스닥 지수는 1.6% 빠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3대 지수는 기분좋게 상승 출발했는데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부양책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고,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도 부양책 통과 뒤에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이날 발표된 2월 마킷 서비스업 PMI는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렸는데요. 다만 미 국채금리 강세가 지속된 점이 증시 전반에 부담감을 키우면서 다우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했고, S&P500지수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치면서, 11개 섹터도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자재 섹터가 1.8%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산업과 에너지 섹터도 1.6% 올랐습니다. 금융주도 1.1% 크게 올랐는데요. 반면 전날 가장 많이 올랐던 유틸리티 섹터는 하루만에 1.5% 하락했고, 생필품과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1% 넘게 빠졌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주 하락 속에 FAANG주는 애플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빅테크주들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애플이 강보합권에 마감한 가운데, 구글 0.8%, 넷플릭스 1.4% 내렸고,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요일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백신 보급과 부양책 통과 기대감에 이날 여행항공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크루즈 선사 카니발이 7% 급등했고, 로얄 캐리비안과 노르웨이 크루즈도 5~6% 올랐습니다. 항공주도 흐름이 좋았는데요. 유나이티드 항공 6%, 아메리카 항공 5%, 보잉 4% 넘게 올랐습니다. 또한 카지노 기업 MGM 리조트 역시 3.9% 올랐습니다.

    한편 열기가 식는듯했던 마리화나 관련주들의 주가가 다시 움직였는데요. 바이든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에 게임스탑 열풍을 일으켰던 `레딧` 개미들의 지지까지 받으면서 주가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그 중 선두주자로 있는 틸레이는 7% 급등했고, 캐노피 그로스와 크로노스가 5%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지난주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팔란티어는 이날 캐시 우드가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밝히면서 15% 급등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 부진 속에도 일부 백신 관련주들의 흐름은 좋았는데요. 그 중에서 노바백스는 자사 백신을 비정부 국제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 `가비`에 11억 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4.7% 올랐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로쿠는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3.1%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었는데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5% 넘게 올랐습니다.

    한편 주말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요동쳤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의 투자가치가 현금보다 낫다고 주장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가 하루만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비싸다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급락해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현재는 다시 낙폭을 만회하고 전일대비 3% 올라 5만8천달러 선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유로존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기업들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이탈리아 증시가 0.9% 올랐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꺄끄지수도 0.7% 상승했습니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뉴욕증시 혼조 속에 주말을 앞두고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했고, 오전 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중국과 홍콩증시는 오후 장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끝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한파 여파로 수요가 급증했고, 유전시설 가동 중단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상승 랠리를 이어왔는데요. 유전시설이 다시 재가동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공급 회복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WTI는 2.1% 내리면서 60달러 선이 무너졌고, 브렌트유도 1.6% 빠졌습니다.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전일대비 0.1% 오른 1,777달러 선에 거래됐는데요.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미 국채금리 강세 속에 2.5% 하락했습니다. 한편 부양책과 백신 공급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구리 선물은 온스당 4% 넘게 오르면서 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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