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혈관 튀어나오고 퉁퉁 붓는다면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입력 2021-03-08 09:39  


혈액은 몸을 순환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이외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운반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체내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는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이다.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발끝으로 이동한 혈액이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올라간다. 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갈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리 근육과 정맥의 판막이다. 정맥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신체 여러 곳으로 공급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통로이고 판막은 정맥 내부에서 혈액의 흐름을 심장 쪽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막이다.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정맥벽이 약해지고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오랫동안 걸었을 때 다리가 붓고 피곤한 느낌이 든다. 또한 종아리에 쥐가 난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은 6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에는 피부에 있는 작은 모세혈관이 파랗게 비춰 보이고 2단계에는 다리에 굵은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3단계가 되면 다리 부종이 나타나고 4단계에는 피부 변색이 동반되며 5~6단계에는 궤양이 생긴다. 보통 2단계부터 치료를 고려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운동 부족, 비만, 그리고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근육이 발달하지 않고 근육 수축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비만인 사람도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 지방조직은 근육과 달리 수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복부 등 신체 중심에 지방이 많아지면 동맥뿐만 아니라 정맥의 혈압도 높아지면서 순환이 잘 안 되어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판막의 기능도 떨어지면서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하지정맥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변화가 중요하다. 근육 대신 혈관을 수축시키는 압박스타킹 방법을 시도하기도 하고 부종 등의 증상이 있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보존적 방법으로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굵은 혈관의 돌출이 매우 심하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혈관영상의학센터 권용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거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을 바꾸고 주기적으로 운동하면서 근육 수축을 촉진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가볍게 걷기, 수영 등 하체에 하중이 쏠리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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