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상장' 로블록스 성공데뷔…구글 외 대형 기술주 하락 [출근전 꼭 미국 특징주]

입력 2021-03-11 07:11   수정 2021-03-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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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외 대형 기술주 모두 약세
테슬라 0.82%↓…전날 20% 급등 후 하락 반전
게임스톱·AMC 등 '밈 종목' 큰 변동성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미국 모바일 게임업체 로블록스가 50% 넘게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로블록스는 장중 60% 이상 치솟으며 74.83달러까지 터치했다. 전날 공개한 기준가격인 주당 45달러보다 높은 64.5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로블록스(RBLX)의 주가는 54.44% 상승한 69.5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82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로블록스는 신주 발행으로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는 일반적인 기업공개(IPO)가 아닌 이례적인 직상장을 택했다. 최근 직상장한 스포티파이, 슬랙, 팔란티어 등 기술 업체들의 행보를 따라간 셈이다. 이 같은 직상장을 선택한 배경에는 로블록스의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블록스 기업가치는 지난해 40억 달러에서 1년 사이 295억 달러로 7배 넘게 뛰어올랐다. 로블록스 기업가치가 상장 이후 470억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대형 기술주들은 전날과 달리 구글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구글만이 0.11%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전날 20% 가까이 급등한 테슬라는 0.82% 하락 반전했다.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종목들은 일제히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게임스톱(GME)의 주가가 25분 만에 40%나 급락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장중 하락 전환했던 게임스톱은 주당 300달러를 돌파한 뒤 급반등했다. 그러나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7.3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AMC엔터테인먼트(AMC)는 6.19%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KOSS)는 70% 가까이 폭등했다.
급락주 가운데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하락이 부각됐다. GE는 캐피털 사업 철수 소식에 이날 5.36%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GEO)가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GE캐피털 정리를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항공기 대여 사업 부문을 아일랜드의 에어캡에 300억 달러로 매각한다고 밝힌 가운데 GE가 캐피털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부채가 부담이었던 GE는 항공서비스 매각으로 일단 숨통을 텄다는 평가다. CNBC에 따르면 GE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합작회사의 지분 46%를 확보하고, 약 240억 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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