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면 돌아간다"…HMM, 46년만에 희망봉 돌아 유럽행

입력 2021-03-28 13:42   수정 2021-03-28 16:43



이집트 수에즈 운하 사고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선박 4척을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기로 했다.

28일 해운 전문지 쉬핑와치 등에 따르면 HMM은 이번 주 수에즈 운하를 지날 예정이었던 2만4천TEU급 `HMM 스톡홀롬호`와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와 5천TEU급 부정기선 `HMM 프레스티지호`의 남아공 희망봉 우회를 결정했다.

로테르담호와 더블린호, 프레스티지호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스톡홀롬호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중이다.

다만 가장 먼저 수에즈 운하 진입이 막혔던 2만4천TEU급 `HMM 그단스크호`는 인근 해상에 나흘째 대기 중이다.

이번 우회는 HMM이 가입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와의 협의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디얼라이언스` 회원사인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 홈페이지에도 HMM 소속 선박들이 우회를 결정했다는 공지문이 올라와 있다.

HMM은 수에즈 운하 재개가 수일 더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봉을 돌게 되면 약 9천㎞를 더 항해해야 해 소요 기간이 7일~10일 더 걸린다.

수에즈 운하 개통 이후 해운업체들은 희망봉 노선을 잘 이용하지 않았지만 1967년부터 8년간은 다시 희망봉 항로를 이용했다.

당시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6일 전쟁`으로 수에즈 운하를 사이에 두고 양군이 대치했고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당시에도 맞서면서 1975년에야 재개통됐다. 이 기간 해운사들은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들여야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수에즈 운하가 막혀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는 것은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HMM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논의 끝에 그렇게 결정했다"면서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그래픽=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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