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의 친형이 30년간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박수홍과 절친한 후배 방송인인 손헌수가 힘을 보탰다.
손헌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니 저도 더이상 참지 않고 박수홍 선배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먼저 그는 박수홍이 자신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기를 싫어한다면서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 15kg 이상 몸무게가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박수홍의)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선배님을 20년 동안 옆에서 봤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손헌수는 "(박수홍) 앞에서 형은 경차를 타고 다니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착한 선배님이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나"라면서 "그들은 평생 숨만 쉬어도 편하게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친형 가족이 악성 루머를 퍼트려 박수홍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 것이 걱정된다며 "지금은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주시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수홍은 최근 30여 년간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한 친형에게 방송 출연료 등을 떼인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형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