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시중에 풀린 돈이 급증하며 3300조원에 육박했다. 1월에 이어 한 달 새 4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증가 폭과 통화량 모두 역대 최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274조4천억원으로, 전월보다 41조7천억원 늘었다.
2월 증가폭은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통화량의 증가율(10.7%)이 한 달 전(10.1%)보다 상승했다. 10.7% 증가율은 2009년 10월(10.5%)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기업에서 31조5천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9조4천억원), 기타금융기관(6조6천억원)까지 모든 경제 주체에서 M2가 늘었다. 특히 기업의 증가 폭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채권·주식형 수익증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에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2천억원), MMF(6조3천억원) 등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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