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AZ·얀센마저 접종 중단…연내 집단면역 물건너 가나

입력 2021-04-14 06:43   수정 2021-04-14 08:37

AZ 백신 접종 30세 미만 제외
600만명분 계약 얀센 백신, 미국 접종 중단


혈전증과의 연관성까지 확인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이 제외되는 등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도 부분적으로 틀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혈전증인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과 관련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는 지난 7일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잠정 보류하고 보건교사,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연기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30세 미만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 대해서는 접종을 재개했다. 일반 혈전과는 연관성이 없고, 접종 시의 이득이 훨씬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접종이 재개된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의 경우 접종 동의율이 88.4%(9만8천474명 중 8만7천95명)에 달했지만, 특수학교 교사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등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은 70%(5만9천365명 중 4만1천535명)로 다소 낮은 편이다.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최소 70%가 항체를 보유해야 하는데 백신별 항체 형성률이 다른 만큼 사실상 전국민의 90% 정도가 접종해야 `집단면역 70%`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금의 접종 동의율로는 불안불안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이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근거로 든 11일자 자료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도 불신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30세 미만을 제외하면서 남게 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64세에게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혈전 논란이 있기 전 이미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효과` 논란이 한 차례 불거진 터라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실제 만 75세 이상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고령의 접종자들은 취재진에게 "화이자 백신이 안전하다고 하니 더 안심된다", "위험하다고 해서 안 맞으려고 했는데 화이자라고 해서 맞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지만 이를 대체할 백신은 아직 충분치 않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물량은 총 7천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4천명분(1천808만8천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7천명분(1천67만4천회분)이다.
다만 전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반기 도입할 백신이 2천80만회분"이라고 밝혀 확정된 물량 외에 271만2천회분이 추가 도입될 것임을 시사했다.
추진단은 2분기 중 얀센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물량을 총 271만2천회분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 다른 백신도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았다.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면 돼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아왔던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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