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직접 써보니…"15분이면 OK"

입력 2021-04-30 17:30   수정 2021-04-30 17:51

    정확도는 다소 떨어져...양성이면 선별검사 필수
    <앵커>
    의료진의 도움 없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가 시중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단시간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감염자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 자칫하면 수퍼전파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가진단키트,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김선엽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두 곳 가운데 한 곳 제품이 어제 오후부터 자체 온라인몰과 약국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자가진단키트가 온라인 몰에선 이미 일시 품절된 가운데, 오전 이른 시각 서울 여의도 인근 약국에 진단키트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자가진단 2회분이 포함된 키트 한 세트당 가격은 1만6천원.

    전문가 도움없이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 시작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거나 세척하면 안됩니다.

    손을 깨끗하게 씻은 뒤, 미리 준비해 둔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검사를 시작합니다.

    콧구멍 안쪽 표면을 동봉돼 있는 면봉으로 10번 정도 문질러 검체를 채취합니다.

    15분만 기다리면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검사용 디바이스에는 붉은색 대조선C, 시험선T가 있는데 시험선까지 붉은색으로 변해 두줄이 나타나면 양성, 대조선 한 줄만 나오면 음성입니다.

    <기자> "지금 15분이 조금 넘었는데요. 검사 결과 저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T라인(시험선)에 조금이라도 희미하게 선이 그어진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PCR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로 통보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보건소 등에서 시행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달리 면봉을 코 깊숙이 집어넣을 필요가 없어 검사 과정이 간편하지만, 이 때문에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비강도말로 대체를 하다 보니까 전문가가 하는 것보다는 정확도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런 한계점을 잘 알고 적절하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뿐 아니라 반응 시간을 초과하거나 키트, 면봉 등이 이물질로 오염된 경우에도 `가짜 양성`이나 `가짜 음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환자들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할 경우 자칫 수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는 언제까지나 보조진단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음성이 나올 경우에도 관련 증상이 계속되면 PCR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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