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1위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조사...탈루 혐의

입력 2021-05-14 07:45   수정 2021-05-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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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환경 우려를 이유로 테슬라 차량 구매용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한데다 미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다는 악재들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우리시간 14일 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가량 내린 4만900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머스크의 발언 뒤 4만7000달러 선까지 주저앉은 뒤 회복했지만 여전히 5만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
이더리움과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었던 도지코인 역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모두 하락 중이다.
이날 미 법무부와 IRS의 바이낸스에 대한 수사 소식에 전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허용 입장을 번복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바이낸스 수사와 관련된 첫 보도는 블룸버그 통신에서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금 세탁과 세금 관련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관리들이 바이낸스의 사업을 잘 아는 개인들로부터 정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대변인 제시카 정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적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규제 및 법 집행 기관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통합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보도가 나온 후 자신의 트위터에 "뉴스 제목이 잘못됐다. 기사 자체는 실제로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바이낸스가 관련 당국과 얼마나 잘 협조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경쟁사들을 제치며 급속히 성장해온 바이낸스는 조세 피난처로 잘 알려진 케이맨 제도에서 세워졌고,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단일 본사는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방기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블록체인 포렌식 기업인 체인애널리시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분석 결과 범죄와 관련있는 자금이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바이낸스를 통해 유입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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