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오찬 겸하며 '일상회복' 메시지
![문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함께 했다. (청와대 제공)](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522/B20210522150340163.jpg)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마스크를 벗고 오찬도 함께 하며 일상 회복을 향한 희망도 보여줬다. 미국 백악관에서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5분, 두 정상간 단독회담(37분)을 시작으로 소인수 회담(57분), 확대회담(77분)까지 171분에 걸쳐 다양한 의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있게 논의했다. 영접부터 공동 기자회견까지 포함하면 6시간 가까운 시간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오후 미국 백악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했다. (청와대 제공)](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522/B20210522152615337.jpg)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두 정상은 친밀감을 과시하며 상호 신뢰와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단독회담은 오찬을 겸해 진행됐다. 미국 측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을 위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한 메뉴를 준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메뉴를 함께 했다. 약 한달 전 두겹 마스크를 쓰고 햄버거로 오찬을 했던 미일 정상회담과는 180도 달랐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2019년 12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오후 미국 백악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했다. (청와대 제공)](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522/B20210522152710463.jpg)
이어 열린 소인수 회담은 예정시간 보다 2배 길어져 57분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대북 접근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외교 정책을 공부하는 손녀를 데리고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서 한국 국민의 용기와 인내심, 끈기 등을 배우라고 했다"면서 지난 3월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방한하도록 한 것도 자신의 뜻이었다고 밝혔다.
공식수행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성공적인 백신 접종으로 미국 내 방역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획기적 경기부양 대책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더 나은 재건’ 추진과 한국의 ‘한국판 뉴딜 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면 회담을 갖는 두 번째 외국 정상으로서 문 대통령을 환영하게 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며 "앞서 열린 회의 시간이 초과되었다고 여러 차례 보고가 있었으나 미팅 내용이 유익해서 회의 시간을 늘려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 의지를 천명하고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협력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20일 미국 현지 교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522/B20210522123514747.jpg)
워싱턴=공동취재단 / 서울=정원우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