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비트코인 채굴금지 이전과 차원 달라...투자유의"

입력 2021-05-26 10:46   수정 2021-05-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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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中 비트코인 단속 의지 과소평가 안돼"

전세계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비트코인을 단속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의 숨통을 조이려는 베이징의 노력에 반대로 베팅하지 말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중국이 경제를 총괄하는 류허 부총리까지 직접 나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까지 금지한 것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투자자들이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SJ는 최근 중국이 강경책을 취한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각종 자산에 버블이 생기고 있다. 특히 부동산 버블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버블까지 생기면 자산 버블이 통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환경적인 이유다. 엄청난 전기가 들어가는 비트코인 채굴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추진중인 중국 정부의 목표와 상충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1년간 배기가스 배출과 관련된 목표에서 보다 야심차게 대처해 왔는데 비트코인 채굴은 이와 엇박자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은 미국과 중국 간의 상당한 협력 가능성이 있는 극소수 분야 중 하나다.
마지막 이유는 자본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이번에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파생상품 투자의 길도 막았다.
현재 중국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이때문에 중국의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자금의 역외유출로 이어져 위안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4~2016년 자본 유출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약 1조달러 줄어든 바 있다.
이 밖에 현재 중국은 중앙은행이 지급을 보증하는 CBDC인 ‘디지털 위안’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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