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韓기업들, 코로나 악화로 피해 속출 [KVINA]

입력 2021-06-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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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시작된 베트남 코로나19 4차 확산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북부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박장성과 박닌성, 타이응웬성 그리고 빈푹성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가장 많이 있어 한국 기업들의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장성과 박닌성, 타잉응웬성과 빈푹성 당국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인력 감축 조업과 근로자들을 각 공장 내 기숙사를 마련해 머물게 하는 등 성(省)별로 매우 엄격한 조업 지침을 내려 사실상 한국 기업들이 조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과 코참, 코트라 그리고 삼성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들과 기업이 해당 각 성(省)을 방문해 당서기(한국의 도지사에 해당)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전달과 성(省) 차원의 지원 요청을 위해 방문했다.
28일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을 그리고 30일 빈푹성을 차례로 방문한 박노완 대사와 경제 단체 임원들은 "이들 지역에 베트남 경제를 책임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약 900여 개, 12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이번 성 당국의 매우 엄격한 조치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의 영업손실 발생이 예상되며 결국 베트남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말을 건넸다.
또한 "회사 내 체류할 기숙사 또는 호텔 확보에도 준비되지 않은 많은 비용이 발생으로 사실상 현지 직원들의 공장 출근을 금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먼저 북부공단 소재 ▲한국 기업 근로자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청하고, 또 성 당국에서 학교 기숙사 등 저렴하고 ▲안전한 시설 지원과 성 내 ▲직원들의 출근 허용 등도 이어 요청했다.
박노완 대사는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각 지방성의 강력한 신규방역 지침을 따르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한국 중소기업도 많다"면서 "기업들도 최대한 노력을 다해 이를 이행하겠지만 지방성 정부도 제재 부과 등으로 기업들 이행을 압박하기 보다는 ▲최소한 준비시간과 ▲지방성 차원의 지원대책을 병행(격리직원 숙소 제공 등)하면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닌성 다오홍란 당서기와 타이응웬 응우옌타인하이 당서기는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늘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의 방역 의지와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대책을 위해 이번에 내놓은 조치는 불가피하다"며 이해를 구했다.
박닌성 란 당서기는 "한국 대사관과 한국 경제단체들의 애로사항은 분명하게 이해했으나,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낮은 지침이 내려지도록 방역에 더욱 힘써달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앞서 이달 한국 대사관과 코참 등 한국 경제관련 기관들은 공동명의로 베트남 총리실로 공문을 보내 당국의 코로나19 방침에 철저한 방역 약속과 기존 2주 간의 격리기간 유지를 요청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 단체들의 공문에 `현재 베트남에 코로나 상황이 매우 심각해 한국 기업들의 협조를 구한다"는 원론 이상의 대답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박장성과 박닌성 그리고 타이응웬성, 빈푹성 등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은 직원 수가 2만여 명, 삼성디스플레이는 3만5000여명에 달하고, 10여 개 1차 협력사의 근로자들과 900여 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현지 근로자 수를 모두 합하면 십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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