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장점유율 29%→11%…월가 전문가 25% "팔아라"

조연 기자

입력 2021-06-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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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량 리콜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둔화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후폭풍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월 기준 29%에서 4월 기준 11%로 급락했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보고서를 발표한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점유율이 동시에 하락했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테슬라의 가격이 오른 것이 시장 지배력 약화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에 더해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의 점유율이 더 떠러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보고서에 앞서 테슬라는 볼트 조임 불량으로 6천대 가량의 차량을 리콜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악재가 겹치며 현지시간 2일 테슬라의 주가는 약 3주여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 3.01% 하락한 605.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 중국 시장의 판매 둔화, 독일 테슬라 공장의 완공 지연, 잇단 테슬라 차 사고 등 테슬라의 악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 내 44명의 테슬라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25% 이상이 `매도`를 등급을 부여했다고도 덧붙였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S&P 500 지수 편입 등의 호재로 랠리를 펼쳤던 지난해였다면 가볍게 넘어갔을 소식들이 지금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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