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갇혔어요" 중국 운전자 질식…테슬라 공개 사과

입력 2021-06-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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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 차량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안에 있던 운전자가 고온의 환경에서 차 안에 갇혀 의식을 거의 잃었다가 주변 이들에게 가까스로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기술 전문 매체 IT즈자(之家) 등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광둥성 선전(深?)시의 한 야외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원(文)씨의 모델3 차량의 전원 공급이 갑자기 중단됐다.
전기 공급이 끊어져 차량 문이 안에서 열리지 않게 되면서 안에 있던 원씨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15분가량 차에서 갇혔다.

원씨는 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차량 문을 깨 보려고 했지만 의식이 점차 혼미해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를 발견해 밖에서 도구를 사용해 창문을 깨고 그를 구출해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3일 성명을 내고 사고가 차량 내부에 장착된 12V 소형 배터리의 축전 능력이 저하돼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고객들이 전기 부족 경고가 나타나면 반드시 조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씨가 사고 직후 3㎞밖에 떨어진 테슬라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한 시간이 넘어서야 나타났다고 불만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테슬라는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고객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벌어진 한 차주의 기습 시위를 계기로 중국에서 거센 비난을 받으며 미국에 이은 제2의 시장인 중국에서 곤경에 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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