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계기 한일 양자회담 성사 어려울 듯"

입력 2021-06-05 20:47  


영국 콘월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간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5일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 차원에선 사전에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역사 문제를 놓고 한국이 실효성 있는 타개책을 제시하지 않아 스가 총리가 대화에 임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스가 총리 내각은 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역사문제가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의 한일 외교장관 간 합의 등으로 해결됐다며 이에 배치되는 한국 법원 판단은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시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는 11일의 G7 정상회의 개막 전에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 "개최할 메리트(이점)가 없다. 아무런 준비도,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일부 정부 소식통도 교도통신에 "(스가) 총리에게는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에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한일 양국이 정상 간 대화 카드를 모두 내놓지 않은 채 이번 G7 정상회의를 맞을 공산이 크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콘월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맞춰 한일 정상이 서서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본 외무성 간부는 "단시간 접촉을 상정한 사전 조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대화를 하게 된다면 회의장이나 대기실에 때마침 함께 있다가 우발적으로 인사를 나누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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