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 2년째 감소…코로나19에 환율 상승 영향

입력 2021-06-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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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코로나19 확산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만1천달러대로 낮아졌다. 2년 연속 감소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천881달러(원화 3천762만원)다.
지난해 환율이 1% 넘게 오르면서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1.0% 줄었으나 원화 기준으로는 0.2% 늘었다.

한국은 2017년에 3만1천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까지 4년째 3만달러대를 유지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돼왔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7천756달러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원화로는 2천95만2천원으로, 2.3% 늘었다.
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0.9%다. 올해 3월 발표 당시(-1.0%)보다 0.1%포인트 올랐으나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22년 만에 겪는 역성장이다.
2019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2%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작년 명목 GDP는 1천933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1998년(-0.9%)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2017년 2.2%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총저축률은 35.9%로 전년(34.7%)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3%)보다 0.3%포인트 오른 31.7%를 기록했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11.9%로 전년(6.9%)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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