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중대장과 군무원 등에 대한 심한 욕설을 병사들 앞에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육군 모 부대 소대장이 보직 해임됐다.
앞서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군수사령부 종합보급창 예하부대 A 간부(소대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제보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간부가 병사들 앞에서 여군 중대장을 지칭하며 "돼지 새끼, 돼지 같은 X"이라고 욕설을 하는가하면 "전쟁 나면 무기고에서 수류탄 꺼내서 죽여버린다"는 등의 모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대 밖 헬스장을 이용했다가 당직사령(군무원)에게 적발되자 "어떤 XX가 꼰질렀냐, 그 병신같은 XX라는 등의 아버지뻘 되는 군무원에게 욕설했다"고도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A 간부는 격리자들에게 나온 부식 라면 5박스 중 3박스가량을 챙겨갔고, 지난해 5월 부상한 병사가 올해 4월 복귀해 숙소에 격리되자 "저딴 XX 밥도 챙겨주지 마라, 전역하려고 안달 난 XX"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종합보급창은 `입장`을 통해 "부대는 제보 내용을 인지하고 A 간부를 분리 조치한 후 엄정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간부를 지난주에 보직해임 조치했고,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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