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마주친 빈집털이범...덜미 잡힌 이유가

입력 2021-06-18 09:35   수정 2021-06-18 09:49

경찰, 30대 A씨 절도혐의 체포
집주인 마추치자 도주...여성용 샌들 착용으로 덜미


여성이 거주하는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도망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급하게 도망치느라 신었던 피해자의 샌들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절도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동대문구 한 다세대주택 1층 집의 현관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무단 침입해 절도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안방 화장대 서랍 등을 뒤지며 귀중품을 찾던 A씨는 옆방에 있던 피해자와 마주쳤다. 당황한 A씨는 피해자에게 욕설하며 밀치고 다급하게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당초 자신이 신고 들어온 신발이 아닌, 피해자 소유의 여성용 샌들을 신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현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범행 현장 인근에서 피해자의 신발을 신고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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