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반 AI 의료시스템 구축…응급환자 사망률 낮춘다

양현주 기자

입력 2021-06-18 17:36   수정 2021-06-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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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약 11초마다 구급차 한 대가 출동하고, 17.4초마다 환자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인데, 이송할 병원을 찾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5G 기반의 AI 응급의료 시스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양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민지 연세의료원 간호 연구원 : 환자분. 어디가 불편하세요. 가슴이 아프세요? 앓고 계신 질환 있으세요? 고혈압 있으시고요. 다른 질환 없으시고 고혈압만 있으세요?]

    AI 기술이 도입된 기기가 환자와 구급대원의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합니다.

    기록된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분석한 뒤,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을 선정합니다.

    병원 응급실 환자 수, 치료 시설 등 병원의 상세 정보도 함께 제공되는 만큼, 보다 적합한 병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민지 연세의료원 간호 연구원 : 실제적으로 중증 응급질환이라고 해서 이 병원이 뇌출혈 환자나 대동맥 환자들을 받아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인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구현해 놓았고요.]

    구급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 두 대가 수집한 환자의 상태와 생체 데이터 영상이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송할 병원에 전송됩니다.

    병원은 수집된 정보들을 토대로 환자 상태에 맞는 준비를 미리 마칠 수 있게 됩니다.

    [이진형 마포소방서 구급대원 : 중증 환자 같은 경우에도 프리텍스트 발화 등을 이용해서 병원 측에 빨리 환자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됩니다]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의료진이 구급대원에게 적절한 응급 처치를 지시할 수 있어 응급 이송 중 사망률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도심지역에 비해 병원 수가 적은 시,군,구의 경우 이송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급차 내에서 정확한 응급 조치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주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 : 경기 고양시와 서울 서북3구에서 실제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구급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성공적인 실증을 마무리하게 되면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국 단위로 확산이 되면 지역 간 응급환자 사망률 등의 격차를 해소하는 좋은 공공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G 기반의 AI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인 만큼 향후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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