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첫 뱅크런 발생…60달러→0달러 추락

입력 2021-06-18 11:07   수정 2021-06-18 11:28

'타이탄 코인' 하루새 63달러에서 0달러로 추락
큐반 "가상화폐 규제 강화해야"


가상화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가상화폐 최초로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6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코인이 불과 하루만에 0달러로 추락한 것이다. 뱅크런(Bank run)이란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를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언 파이낸스(Iron Finance)가 개발한 ‘타이탄’(Iron Titanium?TITAN) 코인은 63달러에서 순식간에 0달러까지 추락했는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코인이 1코인 당 1달러로 묶여 있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이었다.

지난 16일 타이탄 코인은 6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오후에는 가치가 완전히 증발했다.

현재 개발사 조차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이 코인에 대한 투매가 시작되자 투자자들이 이 코인이 지급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뱅크런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코인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스테이블 코인으로 개발된 타이탄 코인은 지난 11일 까지만해도 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다가 12일부터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4거래일만에 6배 넘게 올라 15일에 63달러까지 치솟았다. 타이탄 코인이 급등한 이유로는 미국 프로농구단 댈러스 매버릭의 구단주이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신봉자인 마크 큐반이 이 코인을 매집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초 타이탄 코인의은 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었는데 큐반의 매집으로 순식간에 63달러까지 치솟자 투자자들은 이 코인이 과매수됐다고 판단하고 앞다퉈 던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타이탄 코인이 1달러 미만으로 내려가자 투자자들은 이 코인을 개발한 아이언 파이낸스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투매가 계속됐고 결국 가치가 0달러에 이른 것으로 보고있다.

이 사태 이후 마크 큐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피해를 봤다”라며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개설한 은행계좌에 돈을 적립해 두었다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즉 가격 변화가 없는 스테이블 코인이 사실상 코인 지갑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스테이블 코인에 뱅크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소식에 이날 비트코인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하락 전환했다. 우리시간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02달러(0.27%) 하락한 37,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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