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연준 긴축 우려 벗고 반등…다우 1.76% 상승

입력 2021-06-22 06:44   수정 2021-06-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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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79% 올라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반등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6.89포인트(1.76%) 오른 33,876.97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4포인트(1.40%) 상승한 4,224.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10포인트(0.79%) 상승한 14,141.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크게 하락했으나 이 같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3% 이상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으며, S&P500지수는 1.9%, 나스닥 지수는 0.3%가량 떨어진 바 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대다수 위원은 2023년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통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해 조기 긴축 우려가 더욱 강화됐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 참석해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인플레이션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구체적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테이퍼링 과정을 마련하는 데는 얼마간의(some time)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같은 행사에 참석해 연준의 경제 전망 변화는 극적으로 개선된 경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양책을 일찌감치 거둬들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카플란 총재는 "나는 이러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속페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천천히 발을 떼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표와 여건은 연준이 경제에 대한 강한 통화 정책 지원을 전환할 정도로 충분히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는 3%로 오를 수 있지만, 내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시장을 다소 안도시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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