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별들 한자리에...머스크·도시·우드 7월 토론

입력 2021-06-28 09:12   수정 2021-06-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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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파더' 머스크vs'비트코인 전도사' 도시 대결
'비트코인 지지자' 캐시우드도 주목
토론 후 가상화폐 가격 흐름 관심사

"테크계의 삼위일체다"
`도지 파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트코인 전도사` 잭 도시 트위터 CEO, `돈나무 언니(누나)`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자산운용 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두고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이같이 밝혔다.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와 도시가 트위터에서 논쟁을 벌이다 다음 달(7월) 21일 비트코인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 ‘더 비 워드(The B Word)’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우드까지 기조연설자로 함께한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 비트코인 전문 기업 블록스트림의 애덤 백 CEO와 전 CIA 부국장 마이클 모렐, 비트코인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단체 Brink의 존 뉴베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토론은 머스크와 도시가 트윗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먼저 도시는 `더 비 워드` 행사를 트위터에 홍보했다. 이에 머스크는 `B`가 비트코인의 앞 글자가 아니라 양성애에 대한 호기심을 뜻하는 "바이큐리오스(Bicurious)냐. 아, 비트코인이군"이라며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도시는 즉각 "기괴하다. 행사에서 당신과 내가 대화하자. 당신의 궁금증을 다 풀어줄 수 있다"고 받아쳤다. 머스크가 "웃긴다. 오 마이 갓"이라고 답하자 도시는 "이야기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머스크 또한 "비트코인에 대해? 좋다, 해보자"고 했고 도시가 "알았다.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연초만 해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했지만 지난달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도지코인을 띄우기도 했다.
반면 대표 비트코인 지지론자인 도시는 "어떤 한 사람이 가상화폐를 바꾸거나 막을 수 없다"며 머스크 때리기에 나섰었다. 이달 초에는 머스크 성토장이 된 비트코인 축제에도 참석했다.

우드는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 그는 비트코인이 5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했으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을 때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기도 했다.
`경제적 강화의 도구로서의 비트코인`을 주제로 토론에 나설 우드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우드는 "더 B 워드를 공동 주최하게 돼 자랑스럽다. 다음 세대의 채택자들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이해 관계자들이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유지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머스크와 도시의 대결이 가상화폐 가격의 불씨를 키울지 아니면 반대로 꺼뜨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초 미국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자신을 `도지파더`라고 지칭하며 도지코인 가격 급등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도지코인은 사기"라는 농담에 40%가량 추락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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