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2.89%로 전월대비 0.02%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2월(2.81%) 소폭 하락한 뒤 3월부터 상승한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가계대출 금리는 2.91%로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1.7%로 집계됐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단기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0.04%p), 집단대출 금리(-0.044%p), 보증대출 금리(-0.06%p) 모두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0.04%p 올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일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에도 5월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한 데는 차주의 대출 상품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보증대출의 경우 고금리인 햇살론 규모가 축소됐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중도금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햇살론은 금리가 17.9%로 높은 편이라 비중이 조금만 줄어도 보증대출 금리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보다 0.01%p 내린 2.67%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2.42%으로 0.02%p 내렸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2.82%로 0.01%p 올랐다.
한은은 "대기업대출 금리는 대부분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내렸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떨어졌음에도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영향이 있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02%p 내린 2.74%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한 이유에서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0.83%로 전월대비 0.0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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