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포-부천만…갈등만 키운 GTX-D

홍헌표 기자

입력 2021-06-29 17:37   수정 2021-06-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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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조금 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인 GTX-D 노선이 김포와 부천만 연결하는 것으로 확정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헌표 기자.

    <기자>
    네 정부세종청사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결국 정부가 GTX-D노선을 강남으로 직결하지 않고, 김포와 부천만 연결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주민들의 대규모 반발에도 결국 김포에서 하남까지 잇는 원안은 불발됐습니다.

    당초 GTX D노선은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사당역과 삼성역,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이었지만 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만 연결하는 안이 나왔습니다.

    서울로의 접근이 어려웠던 김포와 인천검단신도시 주민들은 GTX 신설로 기대를 품었지만 서울 접근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집단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GTX-D 노선은 김포에서 부천만 잇는 것이 경제적 타당성에 가장 적합하다며, 서울로 직접 연결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앵커>
    김포와 부천만 연결하게 되면서 김포나 인천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다른 대책은 없습니까?

    <기자>
    정부가 여론이 좋지 않은 경기도 서부권과 인천지역 주민들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송도에서 여의도, 용산을 거쳐 남양주까지 가는 GTX-B 노선의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B노선을 공용해 용산역으로 직결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또 인천 지하철 2호선을 통해 GTX-A 노선 킨텍스역과 환승을 연계하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지옥철로 악명이 높은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추가로 서부권 광역버스를 확충하고, 올림픽대로 일부구간에 급행버스 전용구간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대부분 대책이 협의를 거쳐야하는 것이어서 선심성 정책에 그칠 우려는 여전합니다.


    <앵커>
    GTX-C 노선도 역 정차를 놓고 선정되지 못한 의왕이나 안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향후 GTX-C 노선 결정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 17일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이 선정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신규 정차역에는 왕십리역과 인덕원역만 포함이 됐는데요,

    당초 역 정차를 추진했던 의왕역과 안산 상록수역이 제외됐습니다.

    이 때문에 의왕과 안산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지만 이번 GTX-D 노선의 선례에 비춰볼 때 노선 변경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협의를 거친다고 하더라도 광역버스나 GTX 노선 공용사용 등 뒤죽박죽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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