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지한파' 의원들 만나 "한반도 평화 관심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의회 지한파 의원들을 만나 "한미관계 발전을 든든히 후원해 준 미 의회 역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한미동맹이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하고,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 중인 아미 베라·영 킴 의원(공동의장) 등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9일 오후 청와대로 초청해 접견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한미 교류 확대를 위한 미 의회 내 한국연구모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때 미 의회가 베푼 환대를 잊지 못한다"며 "상·하원 모두 나의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을 발의했고, 하원지도부 간담회에서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보내 주셨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상원 대표단에 이어 이번에 초당적 하원 대표단이 방한했는데, 미 의회가 한미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지난 2018년 출범 후 소속 의원수가 20명에서 50여 명으로 크게 늘었고, 연례 방한과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미관계를 증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미 베라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공동의장은 환대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이었고, 또 금번 미 의회의 이 모임도 지난번의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과 굉장히 근접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난 15개월 만에 최초로 미국 의회의 방문단이 한국을 이번에 오게 됐다는 이 사실이 그만큼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영 킴 공동의장은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이 낳은 딸로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인"이라고 소개하며 한국말로 "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라고 했다. 킴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지금 현재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크리스찬 탈북 두 가족이 있는데, 그 가족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은 폐쇄가 되어 있지만 북한이 다시 문을 연다면 이 가족들이 북송이 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 어떠한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