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는 23일 오후 보건당국과 온라인 회의에서 국내 임신부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권고하자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접종을 강제한다기보다는 임신부들에게도 선택권을 열어준다는 취지다.
이필량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임신부를 방치하는 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화이자와 얀센 백신 등이 임신부에게도 안전한지 평가하는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 여성 3만5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임신부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의사와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는 권고문을 낸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지에 관한 분명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해외 지침 및 일반인 대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하다고 추론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같은 입장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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