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다음달 2~3일 청약...중복청약 가능
8월 중순까지 15개사 IPO
CMA잔고 70조...투자자예탁금 65조
카카오뱅크(카뱅)와 크래프톤 등 공모주의 일반 청약이 대거 몰리는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가 막이 오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하순부터 8월 초·중순에 이르기까지 대어급 공모주뿐 아니라 여러 중소형급 공모주의 청약이 대거 몰렸다.
◇ `7말` 카뱅…시총 18.5조
`슈퍼위크`의 문은 인터넷전문은행 카뱅이 연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카뱅은 오는 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천636만2천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한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KB증권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투증권 597만8천606주, 하나금투 94만3천990주, 현대차증권 62만9천327주 순이다.
앞서 카뱅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천585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주문을 받은 만큼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최고 청약 증거금 기록은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80조9천17억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카뱅의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천억원이다. 이는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7천52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 `8초` 크래프톤…증시 주변 자금도 풍부
카뱅 바로 다음 주에는 공모 규모가 최대 4조원대에 이르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2∼3일 일반 청약에 앞서 오는 27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천원이다.
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기존 45만8천원∼55만7천원에서 낮췄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받는다. 카뱅과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6월 20일 이전에 첫 증권신고서를 냈는데, 증권신고서 최초 접수일을 기준으로 제도 변경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7월 말부터 8월 초·중순에 걸쳐 카뱅과 크래프톤 외에도 상장을 앞둔 여러 기업의 청약이 몰렸다. 지금까지 청약 일정을 잡은 회사만 15개사다.
오는 29∼30일에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8월 첫째 주에만 원티드랩(2∼3일), 엠로·플래티어(4∼5일), 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5∼6일) 등의 청약이 줄줄이 예정됐다.
애초 8월 초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카카오페이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슈퍼위크`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공모주 청약 준비에 나서면서 증시 주변 자금도 풍부하다.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전날보다 6천667억원 증가한 70조1천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인 지난 7일의 71조57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22일 기준 68조734억원으로 이달 들어 65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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