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휘관들 소집한 文대통령 "국민신뢰 잃고 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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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4 16:07  

軍 지휘관들 소집한 文대통령 "국민신뢰 잃고 큰 위기"

청해부대·성폭력 사건 등 직접 점검
文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길"
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주요 현안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군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모아 "근래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큰 위기를 맞게 됐다"며 "절치부심하고 심기일전해서 분위기를 일신하고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방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최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부실 급식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문 대통령이 직접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 사태로 인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쳤지만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우리 국민과 상선 안전에 대한 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만큼 부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해외파병 부대 장병 1,015명 중 85%가 예방접종을 마쳤다면서 추후 해외 파병 인원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선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개선책을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은 "공군 성폭력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심각한 사건으로, 사전에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허위 보고와 은폐, 부실 보고 등 사후 대응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에도 성폭력 대책이 있었지만 더욱 강도 높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근원적으로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으라"면서 "공군은 환골탈태해 ‘국민 속의 군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주요 현안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제공)

`병영 문화 개선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장병 급식체계와 조리 여건 개선, 피복체계 개선, 생활관 및 취사식당의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했고 또 "군 사법 제도 개혁과 관련해 혁신적이고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문했다.

서 장관이 전 장병 55만명 중 93.6%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오는 6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을 제외하고는 군이 최초의 집단면역 달성 사례가 되므로 일반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 등 신기술을 군에 도입하겠다는 보고에 대해 문 대통령은 "미국의 경우 스푸트니크 충격으로 인해 달 착륙까지 성공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AI, 로봇과 드론 등 새로운 기술을 국방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주요 현안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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