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7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58포인트(0.78%) 오른 35,064.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4포인트(0.60%) 상승한 4,429.1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58포인트(0.78%) 오른 14,895.1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또다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주간 실업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다음날 나올 고용 보고서 등을 주시했다.
주간 실업 지표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8만5천 명으로 전주 대비 1만4천 명 줄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동일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미국의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은 293만 명을 기록해 2020년 3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고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지만, 앞서 발표된 7월 민간 고용이 예상치의 절반인 33만 명에 그치면서 7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예상치는 84만5천 명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16%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지표 발표 이후 1.21%대로 회복했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1.13%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기술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하는 점은 증시에도 부담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700으로 상향했다. 상장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예상보다 낮아진 금리로 인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감원 계획은 크게 줄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7월 감원 계획은 전월보다 7.49% 줄어든 1만8천9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6월에 1만7천241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한 수치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많이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48억 달러(6.7%) 증가한 7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역대 최대 규모였던 3월의 75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742억 달러보다도 많았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동결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4%까지 오르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중에 모더나는 개장 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로빈후드의 주가는 기존 주주들이 9천79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하면서 27% 이상 하락했다.
전날 로빈후드 주가는 50% 상승 마감했다.
우버와 로쿠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엇갈렸다. 우버는 3%가량 오르고 있고, 로쿠는 4%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가 1% 이상 오르고, 기술주와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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