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조기 테이퍼링' 분석...풋락커 실적·테슬라 AI데이 평가 주목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8-20 23:03   수정 2021-08-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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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출발한 미국 증시, 어떻게 움직이고 또 어떤 것들 살펴봐야 할지 어떤 뉴욕 맨해튼에 나와 있는 신인규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 동부시각 20일 오전 9시 30분, 뉴욕 맨해튼입니다. 먼저 오늘 3대 지수 흐름부터 살펴보죠.

개장 전 선물시장부터 3대 지수는 하락을 지속하다 개장을 목전에 두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출발상황도 보면 일단 혼조세인데, 이런 상황을 보고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분석은 이번주 미국 정부의 금융 정책 방향, 조기 테이퍼링이 이번 한 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정도가 되겠죠.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 외신들이 이런 방향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이게 정말 개장 직전 투자심리가 조금씩 모이고 있는 오늘 장에 대한 올바른 분석인가,이미 다 알려진 내용을 가지고 계속해서 외신들이 반복적인 분석을 내놓고 또 이걸 소개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좀 들어서 그 부분은 이렇게 좀 간단히만 짚고 넘어가고, 오늘은 거시 지표 이야기 대신에 조금 더 흥미로운 개별 종목 뉴스에 집중하시는 것도 오늘 미국 장 보는 또다른 전략적인 시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장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살펴볼만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번 주는 대세 하락 국면입니다. 결국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갖고 있거나 관심을 가진 초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는 뜻이죠.

이런 장에서는 개별 종목 뉴스를 더 자세히 살펴보고, 또 우리가 그동안 아주 관심을 가져오진 않았지만 실적이라든지 모멘텀이 있는 미국 주식들의 소식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국내 투자자들이 많지 않지만 국내에도 매장이 들어온 글로벌 신발 편집 매장 풋락커가 오늘 개장전 프리마켓에서만 7%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주당 순이익이 0.43달러였는데 올해 2분기에는 주당 순이익 4.09달러, 일회성 이익을 제하더라도 주당 2.21달러 순익을 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고요.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회사 경영진이 내놓은 입장이고 이번달 초 발표한 인수합병을 통해서 아시아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하겠다. 이런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국내 주식들, 예를 들어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호실적을 발표한 날에도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좀 있는데 특히 최근 미국 소비주들의 경우 2분기 실적에 비례해서 등락도 따라가는 경향이 확연하니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애플 소식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임직원들의 사무실 복 귀를 내년 1월까지로 늦췄습니다.

애플은 당초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올해 10월까지로 잡았었습니다. 그만큼 미국내 코로나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됐구나 하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신 데이터인 19일 기준 미국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15만9,542명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한국 시간 오전 9시에 열렸던 테슬라 ai데이에 대한 평가입니다.

우선 주가로만 보면 그동안 하락해온 테슬라는 ai데이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1.5% 가까이 올랐고요.

우리 투자자에게 중요한 내용인만큼 이번 행사에서 나온 세부적인 내용이나 발언들은 뒤이어 강영연 한국경제신문 특파원이 다시 짚을 예정이고요.

이번 테슬라 ai데이에는 `테슬라 봇`이 공개됐죠.

테슬라가 로봇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겁니다.

실리콘밸리에 나가 있는 황정수 한국경제신문 특파원에 따르면 자율주행 발표가 끝나고 로봇 분장을 한 사람이 막 춤을 추더니 뒤이어서 그 사람도 똑같이 생긴 테슬라 봇이 등장했답니다.

행사에서 로봇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AI 엔진을 인간의 형태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년쯤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다른 미래 사업 진출 선언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는 오늘 시장의 주가가 1차 평가잣대가 될 겁니다.

한편으로는 테슬라가 계속해서 쇼맨십에 그치고 있다, 왜 지난 2019년 공개해서 100만대나 사전예약을 받아놓은 사이버트럭은 왜 출시일을 발표하지 않느냐, 논란이 있었던 오토파일럿에 대한 설명은 왜 내놓지 않느냐, 이런 비판적인 시각도 이번 ai데이 이후 있었다는 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뉴욕은 이번 주말 강한 태풍이 예고됐습니다. 한국에서는 편안한 주말 보내시면서, 또 성공투자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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