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장 중국기업에 몰리는 '미국 개미'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8-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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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마감한 미국 장 상황 살펴보고, 우리 투자자들이 가져갈 아이디어들도 짚어봅니다. 미국 뉴욕 스튜디오에 나가있는 신인규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 동부시간 25일 수요일 오후 6시입니다.

미국 증시 먼저 짚어보면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S&P와 나스닥은 또 신고가 기록을 썼죠. 계속해서 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오늘 실적이라든지 뉴스로 등락한 주식들 살펴보면요. 우선 국내에는 하드디스크나 SSD 생산업체로도 잘 알려진 미국의 반도체 기업 웨스턴디지털, 티커로 WDC인 이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를 200억달러 규모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장중 나오면서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장에서 7.8% 상승했고요. 키옥시아라고 하면 생소하실 수 있는데,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가 투자한 것으로 국내에도 익숙한 일본 도시바 반도체의 새로운 사명입니다.

한 달 전에 어떤 뉴스가 나왔냐면 마이크론과 웨스턴 디지털이 각각 이 키옥시아를 노리고 있다. 300억달러 규모 이상의 딜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실제 인수합병은 200억달러 플러스 알파에, 웨스턴 디지털이 키옥시아를 가져갈 것이라고 단독보도를 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아직 여기에 대해 공식답변을 내놓지는 않았고요.

일단 이 소식은 국내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뉴스가 된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현재 보도되고 있는 인수합병 금액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는 약간 줄어들었다는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또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역시 실적이 따라 애프터 마켓에서 움직였습니다. 개장 전 말씀드렸던 세일즈포스는 애프터마켓에서 3% 정도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매출도 전년 대비 23% 상승했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아서 주가가 내려간 기업도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으로 알려진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장마감 후 실적발표를 했는데,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애프터마켓에서 2% 가량 하락했습니다.

<앵커>
개별 주식 이야기들 먼저 살펴봤는데, 오늘 장 전체로 보면 주목할만 한 투자 경향이라고 할까요, 미국의 투자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짚어보죠.

<기자>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국 개미`들은 중국 기업에 대한 리스크는 좀 무시하고, 오히려 리스크로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저평가됐다고 보고 주식들을 주워 담는 `바겐 헌팅`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인데요, 어제인 화요일부터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뉴욕 증시에 ADR로 상장한 중국 기업 주식을 4억달러 규모 정도 사들였습니다. 알리바바의 경우 개인 보유비중은 한달 전보다 270% 가까이 늘었고요, 같은기간 JD닷컴의 개인 보유비중도 170% 늘었습니다. 시장 분석기관들은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갖고 있는 규제 리스크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멘텀을 따라가는 것에 대한 경고를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테이퍼링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지시간 금요일인 27일 잭슨홀 미팅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고 있죠. 시차를 고려하면 잭슨홀 미팅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음주에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 뉴스에 귀기울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달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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