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상품별로 한도 조정 계획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신용대출 조이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7일까지 전체 시중은행들에 개인 신용대출 상품별 최대 한도와 향후 대출 한도 조정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계획서에는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가 급여의 몇 배 수준인지, 한도를 앞으로 어떻게 줄일 건지, 줄이지 못한다면 사유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담도록 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에 따라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일제히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의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한시 중단에 이어 지난 2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1억 원 이하, 연소득의 100%로 줄였다.
농협은행의 전년말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7.1%에 달해 금융당국이 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인 6%를 넘어섰다.
다른 은행의 경우 전년말 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KB국민은행 2.6%, 신한은행 2.2%, 하나은행 4.4%, 우리은행 2.9%로 당국 목표치인 5~6%에 비해 여유가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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