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금지법 논란에 소환된 머스크...왜?

입력 2021-09-03 08:00   수정 2021-09-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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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낙태 금지법 시행을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뜻하지 않게 논쟁의 한복판으로 소환됐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낙태 금지법 시행 등 보수적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머스크를 끌어들였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의 사회적 정책을 좋아하는 많은 기업과 미국인들이 있다"며 "머스크도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정책 때문에 그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했고 텍사스주 정책을 좋아한다고 일관되게 나에게 말해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주로 이사했다. 머스크의 이사 결심에는 텍사스주의 낮은 소득세 등도 한몫을 했다.
머스크는 텍사스에서 사업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오스틴에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고,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 해안 마을을 우주산업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애벗 주지사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낙태 금지법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논쟁에 얽히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CNBC 방송에 "정부는 국민에게 정부의 의지를 강요해선 안 되고 국민의 행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뒤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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