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한국기업 애로사항 잘 알아...해결위해 노력" [KVINA]

입력 2021-09-16 07:49   수정 2021-09-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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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참과 총리실 공동 주재 간담회.. 찐 총리 '매 6개월마다 한국기업과 만남' 약속 이행
[사진 : 코참사무국]

베트남 팜민찐 총리가 한국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도록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이하 코참)와 총리실은 공동으로 한국기업인과의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주재하며 한국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국기업인들은 공통적으로 `백신 접종 시급`과 `장기간 봉쇄로 인한 기업 활동 제한과 일관성 있는 행정 문제 해결` 그리고 `가중된 경영의 애로사항`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삼성, 효성, 태광, 롯데, CJ 등 한국 주요기업 법인장들과 함께 자리한 주베트남 박노완 대사는 "팜밍찐 총리의 매 6개월마다 한국기업들과 만남을 정례화 하겠다는 약속이 이행되고 소중한 자리가 만들어져 감사"의 말을 먼저 전했다.
박 대사는 이어 "한국기업들 조업 정상화를 위해 △백신 접종자 출퇴근 허용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일관성 있는 입출국 절차 이행 △한국기업인과 한인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필수인력 특별입국 프로그램 정착 △베트남 근로자의 한국 송출 정상화 등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를 공동 주재한 코참의 김한용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조치가 급작스럽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내용으로 실행된 여러 사례가 있다"며 "실현 가능한 일정과 내용 그리고 한국기업들에게 일괄 적용 방식 보다 지역별, 업종별, 기업 규모별 상황을 고려해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도 베트남 정부에 △한인들에 대한 신속한 1차와 2차 백신 접종 △출장 등 지역이동 시 백신 접종자 구분과 관계규정 통일 △특별입국 승인 단계 축소와 조건 완화 △정책 변경 시 기업들에 사전고지로 준비시간 마련 등을 요청했다.
삼성베트남 최주호 복합단지장은 "최근 박닌성 주관으로 삼성협력사가 주로 위치한 박장, 빈푹, 타이응웬성 4개 성간(省間)에 기업 지원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곧 체결할 예정"이라며 "MOU가 정상적으로 체결된 후 내용이 실행되면 비상상황이 발생돼도 이들 4개 성 내 기업들의 생산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위기 극복 사례를 설명했다.
최 단지장은 이어 "삼성호찌민 공장의 경우, 사내숙식으로 지침을 준수하며 생산하고 있으나, 출근율이 40%로 저조한 편"이라며 "정부의 단계별 거리두기 지침의 완화와 절차 간소화 등으로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해서 생산라인이 조기에 정상가동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발생된 기업 부담금 및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 비용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찐 총리에게 이어서 요청했다.
팜밍찐 총리는 "솔직하게 애로사항에 대해 얘기해줘서 고맙다"면서 "보다 해답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이어 찐 총리는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차별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접종 및 여러 제한 조치 등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국기업인들의 요청에 답했다.
또한 현재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전쟁`에 비유한 찐 총리는 "`코로나 19`라는 적은 눈으로 보이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다소 불편한 점이 있지만 한인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찐 총리는 "한국기업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조금만 버텨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격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코로나 대응 정책의 전환을 시사했다.
찐 총리는 "오늘 한국기업이 건의한 주요 사항으로 백신 공급 문제, 생산 체인 유지 문제, 물류 및 유통 문제 등이 거론됐다"면서 "관련 부처와 논의해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 정상화와 관련해선 "한 기업이 아닌 국민과 기업,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성과의 협력으로 63개의 성과 시에 동일한 지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박노완 대사, 김한용 코참회장과 지역 코참 회장들과 삼성베트남 최주호 복합단지장 그리고 한국기업인 4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베트남 인사들은 팜밍찐 총리를 비롯해 베트남기획투자부(MPI) 응우옌치중(Nguyen Chi Dung) 장관 등 장 관 6명, 차관 8명, 하노이시, 호찌민시 등 주요 지역의 시장과 성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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