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화재 위험에 따른 대규모 리콜과 함께 단행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EV)의 생산 중단을 최소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이날 볼트 E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 오리온의 조립공장 가동 중단을 이같이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공장은 리콜 사태 직후인 지난달 23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가 당초 오는 20일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GM은 리콜 조치로 화재 위험이 해결됐다고 만족할 때까지 볼트 EV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달 20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쉐보레 볼트 전기차 7만3천대를 화재 위험을 이유로 추가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전기차 6만9천대의 리콜 결정을 내린 지 한 달도 채 안 돼 추가 리콜 조치를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GM이 리콜 차량을 위한 대체 배터리 모듈을 확보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또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확인을 할 수 있는 진단 소프트웨어를 확보할 수 있을지 등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인 볼트 EV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총 리콜 비용은 18억달러(약 2조1천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GM이 볼트 배터리 화재 사고를 인정한 건은 최소 12건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고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이와 별도로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6개 북미공장에서의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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