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타운’ 유재명이 곧 장르…‘미스터리 스릴러’ 파고든 관록의 연기

입력 2021-09-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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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게 파고든다. `홈타운` 유재명이 관록의 연기로 극을 무게감 있게 이끌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 2회에서는 사주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의문스러운 사건들의 단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형인의 모습과 더불어 그의 사무친 사연이 그려졌다.

사주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두 명의 학생이 실종된 상황.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최형인은 실종자들의 학교에서 학생들로부터 사주시 명문학원에서 사용하는 집중력 강화 테이프 이야기를 접하고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어 학교의 모든 일을 속속들이 안다고 한 경비원을 찾아 방문 기록을 살피던 중 앞서 엄마가 살해된 후 실종된 학생 이경진이 학교에 방문했음을 알아내며, 이경진이 살해 공범 또는 진범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이경진이 다니던 학원을 찾은 최형인은 학원 곳곳에 달라진 점을 파악하고 더욱 의심하기 시작했다. 형사의 방문에 차로 도주하려던 학원장을 경찰서로 데려와 심문하는 과정에서 최형인은 여유로우면서도 의혹이 드는 순간에는 날카로운 추궁을 이어가며 긴장감을 극으로 치닫게 했다.

수사가 이어지던 중 실종됐던 이경진의 사체가 발견됐다. 최형인은 살해, 실종, 사망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들과 학생들에게 전해졌던 의문의 테이프까지 사주시에 거대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하며 과거 아내를 잃었던 날을 떠올렸다. 별일 아닌 이유로 술을 먹고 들어와 다음 날 아침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접했던 날. 기분 나쁜 전화벨 소리, 사주시 가스 테러 사건을 전해 들은 그날의 기분을 본능적으로 느끼며 극에 서스펜스를 더했다.

유재명은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묵직하게 파고들었다. 그가 전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게 만들며 덤덤한 어투 속, 건조한 감정 아래 불안함과 예민함을 함께 느껴지게 했다. 이같이 다층적 깊이감이 느껴지는 유재명의 연기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시청자를 무게감 있게 끌어당겼다. 최형인이라는 옷을 입은 유재명이 곧 장르가 되어 관록의 저력을 펼친 것. 시청자 역시 유재명이 표현하는 감정과 눈길, 의혹을 모두 따라가게 만들며 극의 몰입과 흥미를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한편, 유재명이 곧 장르가 된 드라마 `홈타운`은 매주 수목 밤 10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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