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랑도 모피 안 쓴다…루이뷔통 "멸종위기 동물 털은 안 써"

입력 2021-09-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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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전면적인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케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22년 가을 컬렉션부터 이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피노 회장은 "세상이 변했고, 우리의 고객도 변한만큼 명품도 자연스럽게 그에 적응해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컬렉션에서 모피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한 걸음 나아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마리 클레르 다뵈 케링 지속가능개발 책임자는 털을 얻으려고 동물을 죽이는 것은 윤리적이어야 하고, 시대에 발맞춰야 하는 현대 명품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링 산하 브랜드 중에서는 구찌가 2017년 가장 먼저 모피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맥퀸 등이 동참했으나 생로랑은 최근까지도 여우 털로 만든 코트를 선보였다.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에는 프라다, 버버리, 캐나다구스 등과 같은 브랜드도 일찍이 합류했다.
케링의 경쟁사로 꼽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여전히 모피를 사용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LVMH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털은 사용하지 않는 등 "가능한 가장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는 전 세계적으로 팔려나가는 모피의 85%가 "불행"하고 "극도의 고통" 속에서 길러진 동물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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