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천명대 확진 예상…비수도권 확산세도 걱정

입력 2021-09-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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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383명이다.
직전일(2천770명)보다 38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로도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인 지난주 일요일(19일, 발표일 20일 0시 기준)의 1천605명보다 778명이나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전916명으로, 직전일의 2천339명보다 423명 적었다.
중간집계로도 이미 월요일 기준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는 지난주 월요일(9월 20일, 발표일 21일 0시 기준)의 1천729명이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천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279명 늘어 최종 2천771명으로 마감됐다.
올해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83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84일째가 된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29명→1천720명→1천715명→2천431명→3천271명→2천770명→2천383명을 기록해 최소 1천600명 이상, 많게는 3천명 이상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천263명 수준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해외유입(27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천35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수도권이 총 1천673명(71.0%), 비수도권이 683명(29.0%)이다.
지난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한때 40%를 넘었던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최근 20%대 초중반을 오갔으나, 전날에는 30%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수도권발(發) 확산세가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비수도권으로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연일 2천∼3천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백신 접종 효과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어 지난 3차 대유행 때와 달리 중환자 병상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병상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하는 동시에 감염병 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원·입소자의 재원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3일 단축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증상 발현 하루 이틀 전부터 감염이 시작되고 증상 발현 3일 후부터는 감염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러한 과학적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지나치게 장기화하는 입원 기간을 단축해 병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며 "환자가 급증한 이후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입원·입소 후 7일이 경과한 시점에 증상이 없는 확진자의 경우 자택으로 돌아가 3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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