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25)의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빙상경기연맹은 19일 중국쇼트트랙대표팀 단체 사진을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밑에서 촬영된 단체 사진에서 임효준은 붉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직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ｍ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2019년 6월 동성 후배 추행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그는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다툼 속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수 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느껴 중국으로 귀화를 결정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염두에 뒀지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국적 NOC의 허락을 받으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있지만, 대한체육회는 일찌감치 이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효준은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빙상경기연맹은 이날 2021-2022시즌 중국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으로 김선태 감독을, 기술코치로 빅토르 안(안현수)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로, 2019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올랐으나 2011년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이고 무릎 부상 여파로 시련을 겪다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사진=중국빙상경기연맹/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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