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창업자인 장중머우 전 회장이 미국의 반도체 자급 노력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전날 열린 한 과학기술 포럼 연설에서 "미국의 반도체 제조 시장 점유율이 과거 42%에 달했지만 현재 17%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 미국 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이 불완전하고 생산 비용도 비싸 미국의 이런 목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만 반도체 대부`로 불리는 장 전 회장의 이런 발언은 그가 창업한 TSMC가 미국과 일본에 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반도체 자급`의 필요성을 주창하면서 TSMC의 미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는데,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지난해 5월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측의 요구에 화답했다.
TSMC는 최근 일본에도 22∼28㎚ 공정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대만 중심이던 생산 거점을 미국과 일본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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