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문화도시' 탈바꿈…동북권 거점 꿈꾼다 [區석區석 서울]

임동진 기자

입력 2021-10-29 17:15   수정 2021-10-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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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변화하는 모습을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는 특별기획 `구석구석 서울`을 매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화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는 도봉구를 임동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BTS, 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콘서트에 특화된 1만석 이상의 공연장이 없었는데요. 2025년이면 도봉구 창동에 최대 2만8,000명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음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가 조성됩니다. 도봉구는 이곳을 필두로 문화중심도시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6년 도봉구의 문화 육성은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창동역 인근에 컨테이너 61개를 쌓아 공연장과 전시 공간을 만들고 음악인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창작을 위한 공간인 45층 규모의 창업·문화산업단지는 2019년 첫 삽을 뜨고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도봉구는 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전략방향을 잡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공연장 뿐 아니라 영화관, 전시관 등 복합문화시설로 지어지는 ‘서울 아레나’는 그 중심이 될 예정입니다.
    사진 미술관, 로봇 과학관 등을 포함해 문화중심지역 조성이 마무리되면 도봉구는 연간 250만명의 관람객과 300개의 문화기업, 1만3,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서울 아레나라고 하는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중심으로 해서 그 주변에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기본적인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요. 10년에 걸친 과정을 거쳐서 이제 내년 5월 이면 서울 아레나가 착공을 하게 됩니다.]
    도시재생에도 문화가 녹아있습니다.
    방학천 인근에 조성된 문화예술거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도봉구는 10년 넘게 자리잡고 있던 유흥업소들을 주민들과 합심해 집중 단속하는 등 환경개선에 나섰고 비어있는 건물들을 직접 임차해 작가들을 입점시켰습니다.
    “과거 유흥업소들이 밀집해있던 이곳은 이제 각종 공방과 라이브카페가 있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로 바뀌었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 많은 지역에서 공간의 변화, 재생의 사례를 보기 위해서 방학천 문화예술거리를 찾아올 만큼 모범적인 도시재생의 사례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 역시 도봉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GTX-C 노선에 창동역이 포함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KTX와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은 GTX-C노선까지 더해져 서울 동북권의 교통 핵심지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해 강남 접근성이 대폭 높아지게 됩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 KTX는 (GTX-C와) 같은 노선을 병행해서 운행하기 때문에 KTX도 GTX-C 노선과 같이 창동역에 경유하게 될텐데 그렇게 된다 그러면 동북부 지역에 도봉구가 교통의 핵심적인 요충지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 아레나 등 창동역 일대 개발과 교통 호재에 힘입어 이곳에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오랜 기간 멈춰 있던 창동민자역사 개발 사업이 재개된 겁니다.
    창동역을 현대화하기 위해 계획된 창동민자역사개발은 시행사 부도 등으로 2010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현재 시공사를 선정 중으로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11년만에 정상화 된 창동민자역사 공사 현장입니다. 그동안 도심 속 흉뮬로 방치됐던 이곳엔 복합쇼핑몰과 환승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 현재는 기업회생 절차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 배경에는 창동신경제중심사업들이 전개되면서 여건의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도봉구는 `동북권의 신중심, 생태문화도시`란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도시 계획 수립을 추진 중입니다.
    서울시 역시 창동 등을 중심으로 동북권 신도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만큼 도봉구의 변화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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