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뢰 회복 나선 오바마…COP26 이례적 참석"

입력 2021-10-30 19:42   수정 2021-10-30 19:42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할 예정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는 "전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해 기후 변화 대책에 대해 연설하고, 총회에 참석하는 각국의 시민운동가들과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전임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의 이벤트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CNN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후 대응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되찾고 트럼프 정부 이후 기후 대응 동맹에서 미국이 제자리를 찾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존 포데스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젊은이들은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절망하고 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에 대한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번 참석은 시민운동가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이를 구체화했고 백악관도 도움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오바마의 등장에도 전 세계는 미국이 자신들이 하는 말을 지킬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G7 정상회의에서 파리기후협약 준수 약속을 뒤집고 탈퇴 가능성을 언급해 회원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결국 파리협약에서 탈퇴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5천550억 달러(약 649조3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의회에 막혀 난항을 겪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의 한 외교관은 "미국이 국내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국제무대에서 무엇을 말하는지만큼 중요하다"며 "여전히 남은 질문은 (미국이) `대화를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등장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빛을 가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고 있다. CNN은 이번 행사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두 떠난 11월 8일까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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