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화제작, '내 아이 어디에서 키울까' 발간

입력 2021-11-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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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날 수 없는 부모에게 선물하는 변화의 아이디어
내 아이의 창의력도 올려주고
공부 습관도 잡아주는 곳은 어디일까?
알고 보면 놀라운 공간의 힘!

SBS스페셜 제작팀 · 강범석 · 김설화 지음|그린하우스 펴냄
2021년 10월 15일 발행|268쪽|정가 18,000원
ISBN 979-11-90419-31-4 (13590)|152 x 210


▶ 책 소개
자연을 품은 작은 마당이 있는 집 VS 학원과 친구가 있는 학군지 아파트
창의적이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맹모는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고 한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훌쩍 떠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수많은 걱정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고민만 하다가 어느새 아이가 훌쩍 크는 경우도 많다.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고 스스로에게도 후회가 없는 부모가 되기 위해선, 우리 아이를 어디서 키워야 할까?
많은 부모에게 화제가 되었던 SBS 스페셜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공간의 힘에 대해 전문가와 부모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며 알아보고자 한다. 환경이 바뀐다고 아이가 정말로 바뀔까. 학군지에서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대학도 멀어지는 것 아닐까. 부모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을 짚어주며 내 아이에게 필요한 공간을 찾아 떠난다.
SBS 스페셜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는 아이를 위한 공간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작은 아이디어를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공간을 바꾼 이들의 사례를 통해 공간의 변화가 아이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 후, 아이의 환경을 바꿔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안한다. 놀이방 꾸미기, 공부 공간 만들어주기, 리모델링, 가구 옮기기 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들의 일상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 저자소개
- SBS 스페셜 제작팀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 정통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은 지난 2005년 첫 방송을 시작했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를 지향하고 있다.
- 강범석 프로듀서
SBS 시사교양본부 선임 프로듀서.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의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 <SBS스페셜> 등의 프로그램과 <무언가족>, <아빠의 전쟁>, <사교육 딜레마>, <스마트폰 전쟁>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뉴욕 TV&FILM 페스티벌, 휴스턴 국제필름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부문,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이달의 PD상, 양성평등 미디어상 등을 수상했다. 가족관계와 육아,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일상에서 얻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김설화 작가
2002년 방송작가로 입문하여 SBS 시사교양본부에서 활동했다. 주요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TV 동물농장>,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스페셜> 등이 있다. <SBS 스페셜-아이와 여행하는 법, 작은 습관의 기적, 기억력의 비밀> 등을 제작하며 공부도 하고, 반성도 하고, 나름의 실천도 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도움이 되는 방송을 꿈꾸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우리는 왜 마당이 있는 집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걸까?
층간소음 문제로 걷는 것도 조심스러운 아파트
뛰어놀지 못해 핸드폰에만 갇혀있는 아이들
내 아이의 창의력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었다. 대한민국 인구 중 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셈이다. 아파트가 늘어가는 것과 달리 아파트에서 사는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조금만 걸어도 울리는 층간소음 때문이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웃끼리 소송하는 것은 기본이요 종종 더 큰 범죄까지 일어난다. 이런 치명적인 문제점 때문에 1층으로 이사하거나 아파트를 떠나 공동주택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층간소음은 특히 아이를 가진 집에 큰 상처를 남긴다. 매일같이 울리는 아래층의 항의 전화에 죄인이 된 것 같다는 부모가 많다. 소음 해결을 위해 바닥에 매트를 까는 것은 물론, 집에서 뒤꿈치를 들고 걷는 것이 당연해졌다. 이렇듯 아이들은 집 안에서 뛰어놀 수 없으니 자연스레 놀이는 영상매체 미디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최근 육아의 중요 뉴스가 왜 미디어 중독 개선이겠는가. 이제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만들지 않고 이미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려고만 한다. 스스로가 만들고 조합하는 경험이 적어지다 보니 아이들의 창의력이 저하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하지만 최근 교육과정은 코딩 수업과 발표 프로젝트, 창작과제 등 창의력을 요구하는 수업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전처럼 잘 외우기만 해서는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재 교육이다. 이렇게 학교나 사회는 창의력을 요구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

이사부터 리모델링, 가구 옮기기, 거실공부까지
공간을 바꾸고 싶은 부모를 위한 작은 아이디어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들이 실제로 만지고 보고 냄새 맡으며 배웠던 세상을 아이들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배운다. 많은 부모가 자신의 어릴 때 모습과 겹쳐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해주고 싶어 한다. 미디어로 배우는 세상이 아닌 직접 찾고 만지는 경험을 주고 싶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 캠핑이나 여행 등 부지런히 떠나지만, 그 경험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부모들이 고민하는 것이 이사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이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는 다양한 부모들을 만나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공간이 가진 힘을 분석한다. 무작정 이사만을 해답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닌 한정된 상황에서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제시한다. 가장 먼저 전원주택을 직접 설계하고 세운 부모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집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이프스타일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전달한다. 도시를 탈출한 이들의 바뀐 삶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력과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제작팀은 모든 가족에게 금전과 학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대부분 부모가 포기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마냥 전원주택에 대한 낙관을 말하는 것이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도시를 떠날 수 없는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제작팀은 전문가들과 함께 놀이방에서 놀지 않는 아이가 있는 두 가정을 방문했다. 두 가정 모두 부모가 아이가 즐거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도 아이들은 스스로 놀지 않고 부모와의 놀이에 의존한다. 꾸며준 놀이방에 들어가지 않고 그저 장난감을 두는 창고처럼 이용한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두 가정에 ‘공간의 분리’라는 처방을 내린다. 공간이 목적에 맞게 분리되었을 뿐인데 아이들은 독립된 공간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꼭 이사가 아니더라도 알맞은 방법으로 공간을 바꾸면 아이가 변화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다음 제작팀은 시골로 내려간 후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모든 집이 이사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넓은 집과 뛰어놀 수 있는 마당,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주위 환경.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다고 어른들은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원래 도시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부모님이 너무 바빠져서, 동네에 친구가 없어서 등, 아이들이 도시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전문가들은 자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밖에 도시 내 아파트에서 아이의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두 가정을 소개한다. 리모델링과 가구 옮기기라는 방식을 통해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환경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의 공간은 부모가 만든다!
주어진 조건만 받아들이고 그것에 헤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곳을 스스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도시냐 시골이냐, 아파트냐 주택이냐 하는 공간 자체보다 다양한 경험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가 필요한 공간을 찾는 것이다. 아이에게 자연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왜 자연이 좋은가, 아이에게 왜 필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 정해진 답은 없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 환경이 더 맞는지도 미리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이를 위한 고민을 계속하다 보면 결국 아이를 성장하게 해줄 집이 보일 것이다.
어쩌면 아이는 이미 그 집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가장 안락한 울타리인 부모님과 함께하는, 지금 그 집 말이다.


▶ 책 속으로
과감하게 아파트에서 벗어난다 해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넓은 마당과 하늘, 그리고 자연을 찾아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가족들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딸려온다. 이웃에 또래 친구가 없어 도시의 아파트를 그리워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에 빠지는 경우도 많고,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부모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부모는 인생을 바꿀 만큼 노력하는데 오히려 아이에겐 즐겁지 못한 선택이 돼버린 셈이다. …… 16p~18p
이렇게 작은 마당 하나로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밥을 해서 마당에 식탁 대신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으면 즉석 가족 소풍이 되고, 흙을 만지는 것조차 꺼리던 아이들이 이제 종일 흙투성이가 되어 논다. 처음에는 모래를 파는 게 전부였지만 요즘은 밖에 나가 풀을 뜯어와 요리하는 시늉을 하고 돌을 주워 와 담을 쌓기도 한다. 모래를 통해 놀이가 점점 확장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가 달라지는 모습이 서윤이네 엄마와 아빠에겐 가장 큰 감동이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지 마당을 통해 깨달았다는 것이다. …… 37p
두 전문가 모두 가족들의 필요에 맞도록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엄마와 아빠의 침실은 오롯이 부부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매의 방은 휴식과 재출전의 공간으로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창고처럼 사용되는 자매의 방은 공간의 효율이 상당히 낮았다. 수납공간을 활용해 정리하고,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침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침실에 대한 애착이 크고 놀이와 접목해 자매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만큼 아이들 방을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 …… 94p~95p
“환경이 바뀌면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지는 거죠. 인간이 만들어놓은 변화가 없는 정지된 공간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공간이 주는 교육적인 효과예요. 이제는 그것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129p~130p
아이들의 공간에서 가장 세심하게 따져봐야 할 게 바로 조명이다. 어두운 조명은 학습 능률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조명을 너무 밝히는 것도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시선을 한곳에 집중하기 때문에 조명이 너무 밝으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져 오히려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의 피로도를 덜려면 천장에 달린 전체 조명과 부분 조명인 스탠드를 함께 켜서 방 전체와 책상 위의 밝기 차이를 줄여야 한다. 방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밝으냐보다는 방안 곳곳의 밝기가 일정해야 눈이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 224p
“전 국민의 60%가 다 똑같은 아파트에 산다고 하면 차별화는 아파트 주변에 있는 동네를 내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자기 공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줘야 합니다. 그것을 주도적으로 찾아 나갈 수 있다면 똑같은 동네에 살더라도 우리 아이가 해석한 공간과 옆집 아이가 해석한 공간은 다를 겁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좋아하는 곳을 찾아내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262p
건축가 유현준 교수, 본문 69p

▶ 목차
프롤로그 _SBS 스페셜 제작팀 …… 7

PART 01 하우스딜레마, 떠날까? 남을까?
한국인의 절반은 아파트에 산다 …… 15
아파트를 떠날 때 필요한 것 …… 20
전원주택 초보 집 짓기에 도전하다 …… 25
내 아이를 위해! 도시탈출 성공기 …… 32
아파트를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 …… 41
인터뷰 ① 즐거운 나의 집 _ 김동희 건축가 …… 49

PART 02 떠날 수 없다면 바꿔라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 57
공간이 사람의 뇌에 미치는 영향 …… 68
이상과 현실 사이, 길을 잃은 우리 집 …… 82
공간은 필요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 89
혼자만의 공간이 아이를 꿈꾸게 한다 …… 98
아이의 행복을 지켜주는 공간 만들기…… 108
인터뷰 ② 뇌가 행복해지는 집 짓기 _ 조성행 건축가 …… 114

PART 03 공간이 바뀌면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알고 보면 놀라운 공간의 힘 …… 121
영재를 키우는 마법, 공간의 힘 …… 132
아파트를 떠나도 문제는 계속된다 …… 148
아이를 위한 공간에는 정답이 없다 …… 159
변화무쌍한 공간이 아이를 키운다 …… 172
인터뷰 ③ 아파트에 자연을 담는다면? _ 유현준 건축가 …… 189

PART 04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공간 만들기
창의력을 키우는 공간의 비밀 …… 197
공부방이 사라지면 마법이 시작된다 …… 204
교육과 집값 사이 목동 엄마들의 고민 …… 216
거실로 나온 공부방 100% 활용하기 …… 222
인터뷰 ④ 상상력이 풍부한 집 짓기 _ 김창균 건축가 …… 231

PART 05 다양한 공간이 아이들의 꿈을 키운다
아파트가 변해야 하는 이유 …… 239
우리나라 놀이터가 잃어버린 것 …… 252
숨겨진 공간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방법 …… 261
인터뷰 ⑤ 공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힘 _ 위진복 건축가 ……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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