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싼 주식?…시총 1위 넘보는 에코프로비엠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11-09 17:10   수정 2021-1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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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종목 다뤄보도록 하죠.
    <기자>
    네, 오늘 증시의 주인공은 에코프로비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늘 10% 상승해 55만7,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런 주가 급등세는 오늘만이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해 일주일 새 주가가 37%나 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 화요일부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주가가 오른 건데요.
    누가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리는 겁니까?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오늘까지 6거래일 연속 자금을 넣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 잠정 집계 자료만 나왔으니 어제까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에 1,230억원규모의 자금을 넣었습니다.
    어느정도 규모인지 잘 와닿지 않으실 것 같아 이번달에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어떤 종목들을 많이 샀는지 정리해봤는데요.
    1위가 에코프로비엠이고 2위는 에코프로입니다.
    외국인만큼은 아니지만 기관도 순매수 규모가 컸습니다.
    기관은 418억원의 자금을 넣었는데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넣은 종목 2위가 에코프로비엠이었습니다.
    <앵커>
    오늘도 외국인의 사랑이 이어진거군요.
    <기자>
    네, 관전 포인트는 또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과 이달 1일까지만 해도 시총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굳건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1위와 2위의 시총은 4조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앵커>
    약 일주일 전만 해도 1위와 2위 사이 격차가 꽤 컸군요.
    <기자>
    네, 그런데 오늘 종가 기준으로 한번 보여드리죠.
    둘 사이의 격차가 6천억원 정도로 좁혀졌죠.
    장중에는 격차를 더 좁히면서 오늘 시총 1위 자리가 뒤바뀌는 게 아닐까 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약진하면서 오늘은 순위가 뒤바뀌진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과 같은 상승세를 조금 더 보여준다면 에코프로비엠이 시총 1위 자리에 등극하는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앵커>
    굉장합니다.
    박 기자, 그런데 이미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클 것 같고, 새로 들어가려고 고민하던 분들이라면 고점이 아닐까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증권가에선 어떻게 봅니까?
    <기자>
    보통 이렇게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목표주가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은데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에는 증권업계가 한발 빠르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점이 이례적입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80만원으로 67% 올려잡았고요.
    미래에셋증권은 53만원에서 7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목표주가를 이렇게 급격히 조정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3분기 실적을 보여드리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우려에도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가량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끈 겁니다.
    <앵커>
    3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니 오히려 4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목표주가를 빠르게 올린 이유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증권업계에선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하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고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겁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 주요 고객사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및 합작사 설립에 나서며 성장 기대감을 높였고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2025년까지 총 48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춰 이듬해에 매출로 잡힐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4분기에도 고성장이 예상되는군요.
    <기자>
    또 증권업계에선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극업체의 마진은 가공비에서 나오는데, 최근 가공비가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이 필수적인데요.
    NH투자증권은 "양극재의 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원재료 내재화, 리사이클인데, 이걸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업체는 에코프로 그룹이 유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에코프로글로벌은 에코-아메리카와 에코-유럽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진출 계획을 갖고 있고, 이들을 현지에서 상장시켜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높아진 만큼 변동성에는 유의하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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