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불 끄고 보자"...헝다, 헝텐지분 시세보다 10조원 싸게 매각

입력 2021-11-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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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버그란데그룹은 부채 상환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헝텐 네트웍스 그룹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 증권 거래소의 말을 인용해 헝다그룹이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지분 18%를 약 21억3000만홍콩달러(한화 약 3천232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헝텐 네트웍스 그룹은 인터넷 서비스와 앱제공에 주력하는 미디어 기업이다.

헝다 그룹은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지분 18%를 홍콩의 얼라이드 리소스 투자 홀딩스에 각각 1.28홍콩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7일 종가보다 약 24% 낮춘 금액이다.

에버그란데는 이번 매각으로 인해 85억달러(한화 약 10조 563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금을 조달하고 3,000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부동산 분석가인 패트릭 웡은 “단기적으로 유동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좋은 결정이다”라며 “헝텐의 주가가 이미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현금 조달을 위한 헝다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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